1/13

트럼프발 폭탄에 금리인하 찬물까지…비트코인 9만 달러선 '휘청'

비트코인 가격이 거시경제 요인과 시장 분위기 악화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됐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은행들이 경제 전망을 수정하면서 채권 수익률이 급등하고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는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매도세로 이어졌다. FxPro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 알렉스 쿠프치케비치는 "새해 초 암호화폐 시장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이 직면한 어려움을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계획에 대한 우려도 불확실성을 키우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2025년 초 친암호화폐 성향의 의회와 백악관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작된 시장의 낙관론은 거시경제적 악재에 가려졌다.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늘 2.49% 하락한 92,135.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최고가는 95,761.76달러, 최저가는 89,941.0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