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거시경제 요인과 시장 분위기 악화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됐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은행들이 경제 전망을 수정하면서 채권 수익률이 급등하고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는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매도세로 이어졌다. FxPro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 알렉스 쿠프치케비치는 "새해 초 암호화폐 시장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이 직면한 어려움을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계획에 대한 우려도 불확실성을 키우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2025년 초 친암호화폐 성향의 의회와 백악관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작된 시장의 낙관론은 거시경제적 악재에 가려졌다.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늘 2.49% 하락한 92,135.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최고가는 95,761.76달러, 최저가는 89,941.0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