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주가가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38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41억4천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AMD가 AI 및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경쟁사인 엔비디아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5년 초 AI 매출 전망치도 기대에 못 미쳐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데이터센터 부문의 부진 외에도 게이밍 부문 매출도 급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 등 주요 고객사들이 재고 조정에 나서면서 반도체 판매가 줄어든 영향으로, 게이밍 부문 매출은 59%나 감소했다. 클라이언트 부문은 기록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혼재된 실적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AMD는 고성능 제품에 집중하며 2025년 1분기 매출을 68억~74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지만, 시장 예상보다 더딘 AI 부문의 성장세는 여전히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
2월 5일 기준 AMD의 주가는 전일 종가인 119.50달러에서 8.72% 하락한 109.0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