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최근 관세 연기 조치로 인해 외환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에 직면하고 있다. BofA 글로벌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미 달러화 강세 흐름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하며, 미국 달러 대 캐나다 달러(USDCAD)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이 상승 모멘텀을 잃을 수 있는 촉발 수준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BofA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관세 부과가 3월 1일로 연기된 소식이 캐나다 달러화의 반등을 이끌었다고 언급하며, USDCAD 환율이 48시간 만에 5,000포인트 급락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BofA는 현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의 약세 전환을 예상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주요 10개국(G10) 통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의 상승세 중 절반이 횡보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한 유로존에 영향을 미칠 새로운 관세 발표 가능성이 유로화 대 엔화(EURJPY) 환율 하방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관련 새로운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 확대로 EURJPY 환율이 2024년 12월 저점인 156.18엔 수준까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시장은 이러한 변화를 주시하는 가운데, 미 달러화의 향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무역 관련 불확실성과 관세 관련 뉴스가 향후 미 달러화 환율 추세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