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취임 이후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이 투자 기조를 상향에서 중립으로 전환하면서 미국 달러 지수(DXY)의 상승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정책 변화와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를 고려한 전술적 투자 환경 변화를 반영한다. DXY와 미국 금리가 최근 변동 범위 하단에 머무르는 가운데, 시티그룹은 유로, 스웨덴 크로나, 노르웨이 크로네 등 유럽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전술적 매수(롱 포지션)를 추천했다.
이러한 전망은 비농업부문 고용지수(NFP)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 시티그룹의 미국 경제 분석팀은 시장 예상치인 17만 명을 웃도는 19만5천 명의 NFP를 전망하며, 안정적인 실업률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노동 시장 지표를 예상했다. 또한, 근원 CPI의 월간 상승률은 약 0.3%로 예상되며, 이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연준위원회(Fed)의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를 시사한다.
관세 관련 시장 분위기는 다소 개선됐지만, 시티그룹은 시장이 여전히 이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 달러의 고평가 부담과 관세 관련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현재 미국 달러의 조정 국면이 오히려 변동성이 큰 장세 속에서 전술적 상승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