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가 애니메이션 영화 '모아나 2'의 흥행 성공과 스트리밍 서비스 수익성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흥행작 '모아나 2'는 월트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성장을 견인하며 콘텐츠 판매 및 라이선스 수익을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2억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둔 이 영화는 월트 디즈니의 재무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
디즈니+와 훌루를 포함한 스트리밍 부문 또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60억 7천만 달러의 매출과 2억 9천3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디즈니+ 가입자가 70만 명 순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이러한 호재에 힘입어 월트 디즈니의 1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46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총 부문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51억 달러에 달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4% 상승한 1.76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1.43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년간 추진해 온 전략적 계획이 월트 디즈니의 창의적, 재무적 강점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월트 디즈니는 2025 회계연도 전체 가이던스를 재확인하며 조정 EPS 한 자릿수 후반대 성장과 약 150억 달러의 운영 현금 흐름을 전망했다. 2월 5일 기준 월트 디즈니 주가는 전일 종가 113.30달러에서 0.64% 소폭 상승한 114.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