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가격이 시장 변동성과 기관 투자 활동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난 2월 4일 2억7천616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매입했지만, 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하락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크로 투자자 지오 첸은 지속적인 관세 논의와 유동성 긴축으로 시장이 리스크 회피 성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덴쿤 업데이트 이후 이더리움의 유통 공급량 증가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급 증가가 이더리움의 '초음파 화폐'로서의 지위를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비트코인 대비 부진한 성과 역시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아폴로 크립토의 리서치 책임자 프라틱 칼라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에 비해 가격 상승을 견인할 강력한 동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현재 시장 상황에서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은 이날 2822.67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방 압력을 받으며 0.49% 하락한 2718.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