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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악재에…금값 '사상 최고' GLD 질주

빅테크 기업들의 악재 속에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눈을 돌리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알파벳과 AMD의 실적 부진, 애플을 겨냥한 잠재적 반독점 조사 가능성 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주식 시장에서 자금 이탈을 촉발하고 있다. 나스닥 선물과 S&P 선물이 각각 1%, 0.6% 하락하는 등 미국 주식 선물의 약세는 이러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한다. 일본의 명목 임금 상승률이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엔화 가치가 상승한 것도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은 온스당 29달러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달러지수가 0.3% 하락하는 등 미국 달러 약세도 금 수요 증가에 일조했다. 달러 약세는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에게 금을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었다. 금 가격을 추종하는 SPDR Gold Shares ETF(GLD)는 2월 5일 오전 5시 41분(현지시간) 기준 264.9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52주 최고가인 262.54달러를 넘어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