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의 분기별 재정환급 계획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스콧 베센트 재무차관이 이끄는 재무부의 향후 가이던스 변화 가능성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분기 발행 규모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지만, 향후 가이던스 수정 또는 삭제 여부는 시장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재무부는 명목 쿠폰이나 변동금리부채권(FRN) 경매 규모를 여러 분기 동안 늘리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베센트 차관은 이러한 접근 방식이 재무부 차입 위원회의 역할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비판해왔다.
향후 가이던스가 삭제될 경우, 투자자들은 미 국채 발행 증가 가능성에 대비하고, 공급 우려로 장기 국채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가질 수 있다. 재무부의 현금 잔고 정책 변화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현금 잔고 감축을 통해 납세자들의 세금 부담을 줄이고 단기 채권 발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공급 감소로 이어져 기존 단기 국채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580억 달러 규모의 3년 만기 국채, 420억 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 250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등 향후 재정환급 경매를 위한 안정적인 발행 규모는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인 공급 전망을 시사한다. 현재의 수요-공급 균형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ICE 미국 재무부 20년 이상 만기 채권 지수의 일일 성과의 3배를 추종하는 미국장기채 3배 레버리지 ETF(TMF)는 2월 5일 오전 8시 12분(현지시간) 기준 42.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시장이 잠재적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