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달러 유동성 긴축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망적 태도 등 여러 요인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메일스트롬의 최고투자책임자 아서 헤이즈는 미국 재무부 일반 계정의 현금 잔고가 4주 만에 6천230억 달러에서 8천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달러 유동성 긴축은 암호화폐와 같은 자산군에 일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 준비금 조성에 대해 "타당성 평가" 방식을 택하며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또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비앙코 리서치의 회장이자 매크로 애널리스트인 짐 비앙코는 이러한 정부의 태도에 대해 "평가/연구는 워싱턴이 어떤 일을 하고 싶지 않을 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술적 요인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 가격은 야간 거래 중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는데, 이는 2021년 시장 정점을 연상시키는 14주 상대강도지수(RSI)의 하락적 다이버전스에 부분적으로 기인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 아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집행 부서를 축소하기로 한 결정 역시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SEC의 규제 완화는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0.13% 하락한 9만7천676.4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변동폭은 9만7천251.81달러에서 9만8천828.83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