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제재 지침이 시장에 예상과 다른 불확실성을 불러오면서 유가 상승 기대감이 꺾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운동 기간 "최대 압박" 전략 복귀를 공언했지만, 최근 발언에서는 이를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며 2018년의 강경 기조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침의 구체성 부족과 모호한 태도는 공급 차질 우려를 완화시키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 중국과 인도 정유업체들은 이란산 원유 대체재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긴급성은 다소 떨어진 상황이다. OPEC+는 제재 강도가 약할 경우 증산을 연기할 가능성이 있어 유가 안정세 또는 하락세를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 역시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감을 희석시키며 유가 하방 압력을 더하고 있다.
2월 5일 오전 5시 21분(현지시간) 기준 국제 유가는 배럴당 72.70달러에서 72.07달러로 하락했다. 시장은 단기 공급 부족 우려가 줄어든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와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라는 더 큰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