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지속되는 산불 사태가 캘리포니아 지방채 시장에 상당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이튼과 팰리세이즈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산불은 1월 10일 기준 1만 에이커 이상을 태우고 10명의 사망자를 내는 등 막대한 피해를 야기했다. 이로 인해 대기 질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많은 지역에 적기 경보가 발령됐다. 재산 피해 추정액은 1천350억 달러에 달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 피해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캘리포니아 보험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최후의 보험사인 캘리포니아 FAIR Plan은 전례 없는 부채에 직면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보험 시장은 FAIR Plan의 익스포져가 2018년 500억 달러에서 2024년 4천580억 달러로 급증하면서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이번 산불은 고위험 지역의 보험 수요 급증에 대처해야 하는 FAIR Plan 시스템에 더욱 큰 압박을 가하고 있다.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만 FAIR Plan의 부채가 약 59억 달러에 달하는 등 지방채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이러한 금융 불안정 가능성으로 투자자들은 캘리포니아 지방채 관련 리스크를 재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지방채 가격의 변동성 증가와 하방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블랙록 캘리포니아 지방채 인컴 트러스트(BFZ)는 1월 10일 오전 10시 1분(현지시간) 기준 0.31% 하락한 11.2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