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홀딩스가 퀄컴을 상대로 델라웨어 연방법원에서 고위험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2021년 퀄컴이 반도체 스타트업 누비아를 인수한 이후 ARM 홀딩스 기술 사용을 둘러싼 갈등이 핵심이다. ARM 홀딩스는 퀄컴의 누비아 인수가 자사와 누비아가 체결했던 아키텍처 라이선스 계약(ALA)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인수 후 퀄컴이 라이선스 재협상에 나서지 않은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번 소송은 지적 재산권 라이선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기술 업계 인수합병 관행에도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12월 16일 시작된 재판은 라이선스 계약의 복잡성과 인수 시 라이선스 제공자의 권리에 다시금 관심을 집중시켰다. ARM 홀딩스는 누비아의 기술이 기존 ALA에 해당하기 때문에 퀄컴이 재협상 없이 이를 사용하는 것은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퀄컴은 ARM 홀딩스와의 포괄적인 ALA에 누비아 기술 사용 권한까지 포함된다고 반박하며, ARM 홀딩스가 더 높은 로열티를 받기 위해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번 재판 결과는 양측 당사자뿐 아니라 공급망과 고객 기반을 포함한 전자 생태계 전반에 걸쳐 선례를 남길 수 있다.
한편, ARM 홀딩스 주가는 12월 16일 145달러로 마감해 전일 종가 151.91달러 대비 4.55% 하락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소폭 하락세를 이어가 144.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