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홀딩스(ARM)는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4% 하락하며 126.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는 132.15달러였다. 이날 ARM 주가는 129.89달러로 출발해 장중 한때 130.11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123.26달러까지 떨어지며 약세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847만338주로 평균 거래량인 531만6355주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주가 하락은 퀄컴과의 법적 분쟁에서 패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미국 배심원단은 퀄컴이 인수한 누비아와의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이는 ARM의 라이선스 분쟁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퀄컴은 이번 판결로 누비아의 기술을 라이선스 위반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소식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우려도 ARM 주가를 짓눌렀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구형 컴퓨터 칩 생산에 대한 무역 조사에 착수하면서 잠재적인 관세 부과나 무역 장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미·중 간 반도체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번 조사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