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중국발 AI 기술의 부상 등 여러 요인으로 반도체 업계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AMD를 비롯한 반도체 주식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캐나다, 멕시코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기술 공급망 교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의 딥식(DeepSeek) AI 모델이 서방 기술에 대한 경쟁력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반도체 업황 전망을 재평가하면서 관련 주식의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주요 기술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맞춤형 반도체 개발에 나서면서 AMD의 경쟁 환경도 악화하고 있다. AMD는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주를 견제해야 하는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자체 칩 개발에 뛰어든 대형 기술 기업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AMD의 매출이 22%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경쟁 심화는 기업의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역 갈등과 중국발 AI 기술의 등장이라는 이중고로 반도체 업계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GraniteShares 2x Long AMD Daily ETF(AMDL)는 전일 대비 3.63% 하락한 6.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