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가격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하락세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번 주 초부터 약세를 보이던 XRP는 24시간 만에 두 차례나 2달러 선이 무너졌다. 지난달 미국 정계 변화와 증권거래위원회(SEC) 리더십 교체설로 급등했던 XRP는 최근 매도세가 이어지며 전형적인 '뉴스에 매도'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다가오는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잠재적 변동성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롱 포지션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XRP의 하락은 폴카닷, 라이트코인, 카르다노 등 다른 알트코인에도 영향을 미치며 두 자릿수 하락세를 나타냈다. 밈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상위 20개 암호화폐를 추적하는 코인데스크 20 지수는 거의 10% 하락했다. 비트코인 역시 10만 달러 선에서 후퇴하며 시장 전반의 매도세를 심화시켰고, 대규모 청산과 함께 투자 심리는 위험 회피 성향으로 전환됐다. 유홀더의 시장 책임자인 루슬란 리엔카는 "시장은 물가 상승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예상치를 웃도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는 현재의 조정 국면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XRP는 이날 13.41% 하락하며 1.921641달러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