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식의 부진이 테크 섹터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하면서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QQQ)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 발표는 반도체 주가 하락을 촉발했고, 미국의 잠재적 수출 규제 가능성도 업계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지면서 QQQ가 추종하는 나스닥 100 지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테크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재평가하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미국 주식 선물시장의 혼조세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 거시경제적 요인도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 나스닥 선물은 프리마켓에서 0.5% 하락하며 투자자들이 경제 지표 및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설 예정과 잠재적 관세 부과 가능성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시장 심리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던 테크 섹터는 이러한 대내외적 요인들로 인해 모멘텀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는 현재 전일 종가 대비 0.45% 하락한 529.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