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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 스포츠웨어, 매출 '깜짝' 성장에도 EPS '악재'... 주가 8% 급락

컬럼비아 스포츠웨어(COLM)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퇴직금 및 세금 증가 등 판매관리비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며 1.9%의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연말 쇼핑 시즌의 견조한 실적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2025 회계연도 EPS 전망치는 3.80~4.15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4.32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0.30달러에 달하는 환율 역풍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씨티는 컬럼비아 스포츠웨어의 매출 및 마진 전망치 하향 조정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83달러에서 80달러로 낮췄다.

씨티는 보고서에서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을 지적하며 컬럼비아 스포츠웨어의 매출 및 마진 추세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 컬럼비아 스포츠웨어는 계절적 요인과 높은 기저효과로 인해 1분기 매출이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재고 수준은 적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2025 회계연도에 미국 내 정가 매장 12개를 신규 개점하는 동시에 대부분의 임시 아울렛 매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이러한 조치는 매출 성장에 1.5%포인트(150bp)의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씨티는 컬럼비아 스포츠웨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며 "리스크와 보상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도 컬럼비아 스포츠웨어가 재고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목표주가는 12%의 할인율과 7배의 터미널 멀티플을 적용한 현금흐름할인법(DCF)을 기반으로 산정됐다. 이는 2025 회계연도 예상 EBITDA의 12배 수준이다. 컬럼비아 스포츠웨어는 전일 종가 대비 8.51% 하락한 78.55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