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

DXYZ 8% 쇼크, NAV 10배 '거품' 경고등…빅테크도 휘청

기술주 중심의 Destiny Tech100 ETF(DXYZ)가 8.21% 급락한 66.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로드컴의 인공지능(AI) 매출이 전년 대비 220% 급증하는 등 일부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전반의 혼조세와 거시경제 지표 악화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와 AMD 등 반도체주는 브로드컴의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0.2%)를 웃도는 0.4% 상승을 기록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예상을 뛰어넘는 물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점화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기술주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와 브로드컴은 상승 마감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는 소폭 하락하며 기술주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 특히 Destiny Tech100 ETF는 순자산가치(NAV)의 10배가 넘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시장 변동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 주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기업의 호실적과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과 연준의 정책 방향 불확실성이 기술주 중심 펀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투자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추가적인 경제 지표 발표와 기업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