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AVGO) 주가가 급등했다. 12월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브로드컴은 전 거래일보다 11.21% 오른 25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31.79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브로드컴은 장중 한때 251.87달러까지 치솟았다. 거래량은 1억7천65만9천258주로 평균의 4배를 넘었다.
바클레이즈와 파이퍼 샌들러 등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각각 205달러와 250달러로 상향 조정한 것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브로드컴의 탄탄한 입지도 호재로 작용했다. 브로드컴의 AI 매출은 전년 대비 220% 급증했고, 2027년까지 AI 관련 매출이 600억~9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왔다.
브로드컴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도 전년 대비 51%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VM웨어 인수합병으로 재무 성과도 개선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브로드컴의 성장세를 엔비디아의 돌풍에 빗대며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맞춤형 AI 반도체(ASIC)에 대한 전략적 집중과 탄탄한 미래 성장 가이던스를 바탕으로 반도체 업계의 유망 투자처로 부상한 브로드컴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