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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AI 날개 달고도 추락…240달러선 '붕괴'

브로드컴(AVGO) 주가가 12월 17일(현지시간) 3.91% 하락한 240.23달러에 마감했다. 전일 종가인 250.00달러에서 하락세를 보인 브로드컴 주가는 이날 240.65달러로 출발해 장중 242.47달러까지 오르고 233.82달러까지 내리는 등 변동성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6천882만3천76주로 평균 일일 거래량의 약 274%에 달했다.

이번 주가 하락은 반도체 업계 전반의 관망세 속에서 나타났다. 브로드컴은 최근 AI 사업에서 2024 회계연도에 220% 성장이라는 호실적을 거뒀음에도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AI 수요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과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브로드컴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예상보다 강한 소매판매 지표 발표도 악재로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금리 결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브로드컴과 같은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최근 브로드컴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짐 크레이머 자선 신탁의 주식 매도 소식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브로드컴의 긍정적인 사업 전망과 최근 AI 사업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잠재적 과대평가 우려로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