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의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프랑스 주식 및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프랑스 대표 주가지수인 CAC 40 지수는 0.7% 하락했고, 프랑스 국채(OAT)와 독일 국채 간 금리 스프레드는 79bp까지 확대됐다. 이는 프랑스 국채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다만 유로화는 달러 대비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아 유로존 전체 시장 심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영국 파운드화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에 힘입어 0.2% 상승했고, 제조업 PMI 부진의 영향은 상쇄됐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나타냈고, 미국 국채 금리는 2bp 하락한 4.38%를 기록했다. 이는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0.1% 하락했는데, 이러한 달러 약세는 금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매력을 높여 금 가격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2달러 상승한 약 2660달러를 기록했고, 비트코인 또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 강화 또는 전통 금융 시스템에 대한 헤지 수요를 반영하는 흐름을 보였다.
금 현물 가격 성과를 추종하는 SPDR Gold Shares ETF(GLD)는 12월 16일 오전 5시 40분(현지시간) 기준 245.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직전 종가인 244.29달러에서 상승한 수치다. GLD의 상승은 달러지수 하락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가 속에서 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와 맥을 같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