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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질주 끝?…GLD, 고용 훈풍에 '휘청'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여파로 금값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12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치(20만개)를 크게 웃도는 25만6천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전망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79%까지 급등하며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견고한 경제 지표로 강세를 보이는 달러 역시 금값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금은 달러 및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금값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도 금값 하방 압력에 한몫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이익을 확정하면서 금값이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향후 통화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는 안전 자산 수요를 지속해서 견인하며 금의 장기적인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 ETF(GLD)는 1월 1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준 0.66% 하락한 246.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