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와 미국 우편 서비스의 중국·홍콩발 소포 접수 중단 여파로 원자재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안전 자산인 금은 돋보이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심화로 투자자들이 금 시장으로 몰리면서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2,85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산업용 원자재와 같은 위험 자산에서 금과 같은 안전 자산으로 투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을 보여주며, 글로벌 경제 안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한다.
이러한 긴장감 속에서 금 가격 강세는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며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하는 시장 전반의 흐름을 시사한다. 철광석, 석유, 구리 등 산업용 원자재는 공급망 차질과 위안화 약세 우려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금괴 가격 성과를 추종하는 SPDR Gold Shares ETF(GLD)는 2월 4일 23시(현지시간) 기준 262.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직전 종가인 259.94달러에서 상승한 수치로, 52주 최고가인 262.54달러에 근접하며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금 투자 수요 증가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