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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목표주가 110달러…HSBC의 '매수' 철회, 칼날 겨눴다

AMD 주가가 HSBC의 투자 등급 하향 조정으로 타격을 입었다. HSBC는 8일(현지시간) AMD의 투자 등급을 '매수'에서 '감축'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기존 200달러에서 110달러로 대폭 하향했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13% 하락 여력을 반영한 것이다. HSBC 소속 애널리스트 프랭크 리는 AMD의 AI GPU 로드맵 경쟁력이 예상보다 낮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AMD의 신제품 MI325 GPU에 대한 시장 수요가 미온적이라고 지적하며, 삼성의 고사양 HBM3e 메모리 생산 확대 어려움이 GPU 성능을 제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AMD는 엔비디아와 같은 기존 강자와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 등 신흥 경쟁업체 사이에서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근 2025년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신제품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GPU를 발표하지 않아 AI 분야 경쟁력에 대한 의문을 키웠다. HSBC는 보고서에서 AMD의 차세대 제품인 MI350 칩셋이 엔비디아의 NVL 랙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AMD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54명의 애널리스트 중 43명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등급을 제시하고 있지만, HSBC의 부정적 전망은 AMD의 단기 주가 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AMD는 현재 124.72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7일 종가인 127.33달러 대비 2.05% 하락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