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골드만삭스, AMD '매수' 철회…175달러→129달러, 성장 둔화 먹구름

골드만삭스가 AMD(AMD)의 투자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경쟁 심화와 주요 사업 부문의 성장 둔화를 반영한 조치다. 골드만삭스는 AMD의 12개월 목표 주가를 기존 175달러에서 129달러로 낮췄다. 이는 현재 주가 수준에서 6% 미만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토시야 하리 애널리스트는 Arm 기반 맞춤형 CPU와 가속 컴퓨팅 분야의 경쟁 격화로 AMD의 성장세 유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AMD가 x86 기반 컴퓨팅 시장에서 인텔을 상대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지만, 매출 성장과 운영 비용 증가라는 부담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투자 등급 하향은 AMD가 PC와 서버 부문의 부진, 데이터센터 GPU 사업의 성장 둔화를 겪는 시점에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AMD 주가가 S&P 500 지수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을 최종 수요 약화와 경쟁 심화의 결과로 분석했다. 시장이 AMD의 성장과 수익성 전망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전까지 주가는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AMD는 엔비디아 등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단기적인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AMD 주가는 1월 9일 116.04달러에 거래되어 전일 종가인 121.84달러 대비 4.7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