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하드웨어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2025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의 주요 공급업체인 TSMC는 10~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8천685억 대만달러(약 26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천547억 대만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로, TSMC가 현재 진행 중인 AI 개발 경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호실적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데이터센터를 지속해서 확장 및 업그레이드한 덕분이다.
2024년 전체 매출이 34% 증가한 TSMC의 놀라운 성장세는 세계적인 AI 발전 흐름 속에서 TSMC가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음을 시사한다. 일부 투자자들이 AI 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음에도, TSMC의 시장 가치는 지난 1년간 거의 두 배로 증가해 약 1천100억 달러에 달한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TSMC의 주요 고객사의 반도체 제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TSMC의 전략적 행보, 특히 첨단 패키징 생산 능력 확대와 미국 애리조나 공장 가동 확대 등에 주목하고 있다.
TSMC 주가는 1월 10일 208.37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종가인 207.12달러 대비 0.6% 상승했다. 하지만 시간외거래에서는 0.23% 소폭 하락한 207.9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