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 로더(EL)가 아시아 여행 리테일 업계의 부진과 매출 성장 둔화 전망으로 씨티그룹으로부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5달러에서 77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이번 보고서는 에스티 로더의 2025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나온 것으로, 주당순이익(EPS)은 62센트로 시장 예상치인 20~35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3분기 실적 전망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에스티 로더는 3분기 유기적 매출 성장률이 -8%-10%, 순매출 감소율이 -10%-12%로 예상된다고 밝히며 중국과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드 라 파베리는 '뷰티 리이매진드'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매출 성장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8억~1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구조조정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그러나 씨티그룹은 향후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낮고 2025 회계연도 하반기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며 관망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특히 여행 리테일 관련 재고 주문이 시작되더라도 하반기 매출 성장 가속화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티 로더의 주가는 전일 대비 0.24% 하락한 69.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