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천연가스 운송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12월 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가스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슬로바키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논의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한 재정적 이익을 차단하는 보장 없이는 가스 운송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유럽 천연가스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현재 메가와트시(MWh)당 약 44유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가스 공급이 중단될 경우 중앙 유럽 국가들은 액화천연가스(LNG) 등 대체 공급원 확보에 나설 수밖에 없어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공급 부족 우려가 반영되면서 천연가스 관련 투자 상품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천연가스 2배 레버리지 ETF(BOIL)는 월요일 오전 6시(현지시간) 프리마켓에서 2.92% 상승한 51.8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