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가격이 거시경제 요인과 내부 시장 동향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채권 금리 급등에 따른 위험자산 매도세와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고용 지표 발표로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이더리움은 1억7천150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청산 사태를 겪었고, 특히 롱 포지션 투자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결국 이더리움은 주요 지지선을 지켜내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더리움 내부 시장 상황 역시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네트워크 공급 증가로 합병 이후 이어졌던 디플레이션 국면이 반전되면서 하방 압력이 심화됐다.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가 맞물리면서 자산 가격 전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더불어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하고 거래소 잔고가 늘어난 점도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투자자들이 토큰을 중앙화 거래소로 이동시키는 것은 매도를 위한 사전 움직임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하루 중 최고가 3천329.07달러에서 7.65% 하락한 3천15.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