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미·중 갈등 불똥, 이더리움 6.37%↓…2700달러선 붕괴

미·중 무역 갈등 심화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커지면서 이더리움 가격이 급락했다. 중국이 미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고, 이에 따라 이더리움을 비롯한 암호화폐 매도세가 나타났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심화시켰다. 프레스토 리서치의 민정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주식 시장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지하는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상당량의 이더리움을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체한 것도 이더리움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잠재적인 자산 매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지만,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측은 일상적인 자금 관리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6.37% 하락한 2,699.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2,886.3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저점은 2,671.70달러까지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