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촉발된 지정학적 긴장감이 암호화폐 시장에 상당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 조치는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위험 회피 심리를 부추기며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매도세로 이어졌다. 특히 이더리움은 가격이 거의 20% 급락하는 등 큰 타격을 받았다. 이는 투자자들이 증가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2월 1일 발효된 관세는 진행 중인 무역 전쟁에 복잡성을 더하며 투자자들 사이에 광범위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시장의 반응은 신속하고 심각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2시간 동안 약 13억 달러에 달하는 롱 포지션이 청산됐는데, 이 중 약 4억 달러가 이더리움 롱 포지션이었다. 이러한 대규모 청산은 시장을 휩쓴 공포와 매도 압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추가 하락에 대한 두려움에 자산을 급하게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약 12% 하락하며 투자자들이 새로운 무역 정책을 고려해 리스크 노출을 재평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초 2,869.29달러까지 오른 뒤 13.87% 하락한 2,471.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