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과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이더리움 가격이 급락했다. 특히 양국 간 새로운 관세 부과 소식에 시장이 크게 동요하면서 이더리움 가치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레버리지 거래 구조에 특히 취약하다고 분석하며, 이러한 특성이 매도세를 더욱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멕시코 및 캐나다와의 무역 협정 지연 이후 잠시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악화되는 관세 상황으로 투자 심리가 다시 위축되면서 이더리움 가격은 추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중앙화 거래소에서 약 10억 달러 상당의 이더가 대량 유출된 것도 변동성을 키웠다. 이는 1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단일 유출로, 일부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머지 이후 디플레이션 효과가 약화된 데다 무역 전쟁의 여파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네트워크 용량 확대를 위한 가스 한도 조정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투자 심리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악재들이 겹치면서 이더리움 가격은 8.39% 급락하며 2,641.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이더리움은 장중 한때 2,886.3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2,639.95달러까지 떨어지며 큰 변동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