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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무역전쟁, 이더리움 2년 만에 최대 청산 '화약고' 점화

글로벌 무역 긴장 고조로 이더리움 가격이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매도세가 나타났다. 특히 탈중앙화 금융(DeFi) 시장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이더리움은 레버리지 매매에 취약한 구조로 인해 큰 영향을 받았다. Derive.xyz의 션 도슨은 이더리움이 DeFi 시장에서의 역할 때문에 "갑작스러운 가격 변동에 따른 연쇄 청산의 화약고"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Aave V3와 같은 플랫폼에서는 마진콜을 충족하기 위해 약 1억7천만 달러 규모의 담보가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이더리움은 2년 만에 최대 규모의 청산을 경험했다. MaxBecauseBTC와 같은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상황을 2020년 3월 코로나19 폭락 사태에 비유하며 매도세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재점화된 무역 전쟁은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고, 풋옵션을 통해 손실 위험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변동성을 더욱 키웠다. Presto 리서치의 릭 마에다는 풋-콜 비율 급등은 시장 참여자들이 하방 보호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는 시장 조성자들의 유동성 축소로 이어지면서 변동성을 더욱 가중시켰다.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8.67% 급락하며 2,326.97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2,620.45달러로 안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