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약한 펀더멘털과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하락세를 부추기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거래가 레이어2 솔루션으로 이동하면서 이더리움의 '건전한 화폐'로서의 가치가 인플레이션 공급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한다. 앰버데이터의 그렉 마가디니 파생상품 이사는 "이더리움은 '건전한 화폐'라는 가치 제안이 인플레이션 공급으로 전환되면서 심각한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는 이더리움을 둘러싼 부정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거시경제 상황 악화와 규제 불확실성도 이더리움의 약세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이더리움 생태계의 주요 기업인 컨센시스의 최근 인력 감축은 업계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조 루빈 컨센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인력 감축 배경에 대해 거시경제 상황과 규제 문제를 언급하며, 변화하는 암호화폐 환경 속에서 민첩성과 효율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악재들이 겹치면서 이더리움 가격은 4.27% 하락한 3303.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이더리움은 장중 한때 3450.53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3266.89달러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