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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충돌에 CEO 몰래 주식 매도…서브 로보틱스, 11.53% 추락

서브 로보틱스(SERV)의 주가가 급락했다. 전일 15.26달러에서 11.53% 하락한 13.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15.57달러로 출발해 장중 15.6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13.35달러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708만7378주로 평균 거래량을 소폭 밑쳤다.

이번 주가 급락은 최근 발생한 사고의 여파로 분석된다. 지난 2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서브 로보틱스의 배송 로봇이 웨이모의 로보택시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자율 배송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사고 책임 소재와 향후 운영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며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더해 알리 카샤니 최고경영자(CEO)의 내부자 거래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카샤니 CEO는 지난 24일 5000주, 26일 7500주를 매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서브 로보틱스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날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