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등장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위협하며 기술주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저렴한 칩에서 작동하고 최소한의 데이터만 필요로 하는 딥시크의 AI 모델은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고비용 AI 생태계를 구축해온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장기 전망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AI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한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 나스닥 100 지수 선물이 3% 넘게 하락하는 등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가운데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둔화 전망도 시장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이들의 순이익은 2023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인 2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투자자들은 투기적 베팅을 꺼리는 리스크 회피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데, 실적 둔화 전망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딥시크와 같이 비용 효율적인 AI 모델이 부상하는 상황에서 기존 AI 주도 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나스닥 3배 레버리지 ETF(TQQQ)는 1월 2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준 7.75% 하락한 80.0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