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갈등 고조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를 3배 추종하는 나스닥 3배 레버리지 ETF(TQQQ)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이후, 2025년 2월 4일 발효 예정인 이 조치가 기술 기업들의 공급망과 비용 증가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나스닥 100 지수에 편입된 주요 기술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의존도가 높고, 고PER(주가수익비율) 종목으로 분류되는 만큼 잠재적인 실적 부담과 멀티플 압축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시장은 무역 전쟁 확대 국면에서 이들 기업의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TQQQ의 기초 지수인 나스닥 100 지수는 2025년 2월 3일 기준 1.69% 하락했으며, 장 초반에는 2.1%까지 낙폭을 키우는 등 취약한 흐름을 나타냈다. 관세 부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 거래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은 고평가된 기술주의 포지션을 재평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미국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해외 수익 비중이 큰 다국적 기술 기업들의 실적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기술주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진행되는 가운데, 나스닥 3배 레버리지 ETF(TQQQ)는 전일 종가 대비 5.34% 하락한 78.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