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하 발표가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우며 주식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도 2025년까지 추가 인하 횟수를 두 차례로 제한한 예고가 통화정책 기대에 대한 재평가를 촉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4.35% 수준까지 상승했다. 금리 상승은 채권 투자 매력을 높여 주식과 채권 시장 모두에서 매도세를 불렀다.
고금리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미국 달러화 강세 현상도 심화해 시장 변동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달러 강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달러 표시 자산의 매력을 높이는 반면 금 투자 매력은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불확실성과 투자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시장 변동성 지표도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시장 변동성의 주요 지표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8일 오후 4시 37분 기준 27.71을 기록하며 전날 종가(15.87) 대비 급등했다. VIX 급등은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향후 통화정책 조정이 미칠 파장을 보여주는 단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