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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풋옵션, 콜옵션 2.67배…'역대급' 불안감, 시장 폭락 전조?

미국 주식시장 과대평가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통해 하락장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 S&P500 ETF의 풋옵션 미결제약정은 콜옵션의 2.67배에 달하며,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급증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풋-콜 비율은 현재 97번째 백분위수에 위치해 2011년 이후 볼 수 없었던 높은 수준으로, 시장의 비관적인 전망을 반영한다. 전문가들은 풋-콜 비율의 일시적 상승만으로는 하락세를 단정할 수 없지만, 현재와 같은 쏠림 현상은 향후 큰 폭의 시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경고한다.

시장의 불안감은 S&P 500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대형 기술주,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영향력 확대로 더욱 심화하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 회의와 주요 기업 실적 발표는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잠재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S&P 500과 나스닥 100 모두 공정 가치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상승 여력은 제한적인 반면, 조정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시장 변동성 지표인 CBOE 변동성 지수(VIX)는 1월 28일 19시 41분 기준 16.42를 기록하며 직전 마감치인 17.90에서 하락했다. VIX 하락은 단기적인 시장 불안이 다소 완화되었음을 나타내지만, 주식 밸류에이션과 경제 상황 변화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