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임시 예산안 반대로 정치적·재정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 변동성 지표인 VIX가 급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근 매파적 기조로 불안해진 시장은 이번 사태로 더욱 동요하고 있다. 하원 의장 마이크 존슨이 초당적 지지를 얻으려는 노력이 당내 반발에 부딪히면서 정부 셧다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부채 한도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공화당의 좁아진 의석으로 인해 향후 의회에서 입법 과정은 더욱 험난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혼란과 연준의 정책 방향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주식 및 채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VIX의 최근 급등세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그대로 반영한다. 정부 셧다운 가능성은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를 늘려 단기적으로 금리를 낮출 수 있지만, 연준의 매파적 기조는 장기적인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금리 상승은 주식 할인율을 높여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고, 결국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18일 오후 7시 9분(현지시간) 현재 VIX는 27.71을 기록하고 있다. 이전 종가인 15.87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재정 및 통화 정책을 둘러싼 시장의 불안감을 보여준다. 52주 최고치인 35.05보다는 낮지만, 현재 수준만으로도 투자자들이 직면한 높은 불확실성을 충분히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