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신용경색 공포…증시, 폭풍전야의 긴장감

미국 주식시장에 신용 스트레스가 드리우면서 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기업들의 파산 신청 건수가 팬데믹 이후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재정적 압박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신용 스프레드 확대는 디폴트 리스크 증가를 예고하고 있다. 수익률곡선의 스티프닝과 역전 해소는 금리 변동성을 높여 기업 현금 흐름에 부담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 수익률 상승에 따른 차입 비용 증가는 기업 이익을 압박하고, 궁극적으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 변동성 지표인 VIX는 이러한 신용 시장 상황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 채권 변동성 증가는 주가 하락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신용 스트레스와 주식 시장 성과 간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투자등급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기 시작한 것은 높은 주식 밸류에이션에 덜 영향받는 리스크 인식 증가를 시사한다. 레버리지 론의 디폴트는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고수익 신용 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는 잠재적 금융 취약성을 드러낸다.

9일 오전 5시 11분(현지시간) 기준 VIX는 17.70으로 전일 종가인 17.82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52주 최저치인 15.53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 우려가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폴트 증가와 장기적인 신용 시장 스트레스는 주식 지수의 상관관계를 높이고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켜 결국 주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