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은 오늘 거시경제 요인과 시장 분위기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ADP 민간 고용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증가세가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미국 경제는 18만3천 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다. 이처럼 견고한 고용 지표는 연준이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 인하는 지연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금리는 유동성을 줄이고 투기적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 유동성 감소도 비트코인에 부담을 주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회사 메일스트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아서 헤이즈는 미국 재무부 일반 계좌의 현금 잔고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시장 유동성 감소 가능성을 경고했다. 유동성 감소는 차입 비용 증가와 경제 활동 둔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암호화폐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비트코인은 주요 지지선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늘 0.81% 하락한 9만7018.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최고가는 9만8884.63달러, 최저가는 9만6921.6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