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미국과 멕시코 간 무역 긴장 완화라는 지정학적 변수에 크게 영향받으며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제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은 9만1170달러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쉐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간 합의로 관세 부과가 한 달 연기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 전면적인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비트코인은 빠르게 회복해 10만 달러 선을 돌파했다.
미국 국부펀드 설립 발표 역시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추진되는 국부펀드에 비트코인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디지털 자산 포함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친암호화폐 성향으로 알려진 장관들이 이끄는 재무부와 상무부가 계획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트코인의 전략적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트파이넥스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은 관세 부과 소식에 하락했지만, 위험 자산이라는 특성상 매도세가 더욱 두드러졌다"며 암호화폐 시장이 거시경제적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비트코인 가격은 4.26% 상승한 10만1780.4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최고가는 10만2005.03달러, 최저가는 9만2584.96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