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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탄, 22억 달러 비트코인 '초토화'…역대급 청산 공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멕시코, 캐나다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충격을 주고 대규모 매도세를 촉발했다.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는 25%, 중국산 제품에는 10%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다. 아시아 시장 개장과 함께 비트코인은 9만1천20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시장 혼란은 22억 달러 이상의 포지션이 청산되는 대규모 청산 사태로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을 예상했던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 이번 청산 규모는 테라(LUNA)와 FTX 붕괴 사태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패닉 매도세는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을 지난 24시간 동안 약 12% 감소시켰다. 거래량 증가는 매도 압력이 강했음을 시사하며, 장기 보유자들도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에 나섰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9만7천618.64달러까지 상승했지만, 결국 3.28% 하락한 9만4천416.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