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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폭탄, 10만 달러 비트코인 '날개 꺾이나'

중국이 미국 상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금융시장, 특히 암호화폐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일시 중단한 후 회복세를 보였으나,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 이후 다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은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15%, 원유 및 기타 상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장기적인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르카 인베스트먼트의 제프 도먼은 "디지털 자산 시장은 이미 취약한 상태였다"며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시장의 민감성을 강조했다.

중국의 관세 부과는 시장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스닥 선물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달러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무역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 최근의 긍정적인 소식을 덮어버리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늘 2.07% 하락한 9만9천373.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10만1천708.6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