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전담 집행 부서 축소 결정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보다 암호화폐 친화적인 규제 환경 조성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EC의 마크 우예다 대행 의장은 헤스터 피어스 위원 주도로 디지털 자산 정책 재평가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혁신 촉진과 사기 방지를 동시에 추진한다. 헤스터 피어스 위원은 기존 규제 방식을 "법적 불명확성과 상업적 비현실성"이라고 비판하며 게리 겐슬러 전 의장 시절의 공격적인 집행과 차별화된 행보를 예고했다.
ADP가 발표한 1월 미국 민간 고용 보고서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상보다 강력한 18만3천 개의 일자리 증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예상된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용 지표는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거시경제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기술적 지표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차트에 상승 깃발 패턴이 형성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늘 1.30% 상승하며 9만9천81.8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