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대거 유출됐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 미국 비트코인 ETF에서 1억4천940만 달러가 빠져나갔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세를 보였다. 특히 블랙록의 IBIT와 비트와이즈의 BITB ETF에서의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가격 변동은 미미했다. 이는 최근 경제 지표와 금리 인하 기대 등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뉴햄프셔주에서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인정하는 법안 발의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키스 애몬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주 재무부가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른 주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니어스 그룹과 같은 기업들이 최근 비트코인 보유량을 3천500만 달러로 늘리는 등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도 비트코인 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최고 9만4천694.88달러, 최저 9만3천872.36달러를 기록한 후 9만4천556.47달러에 거래되어 전일 대비 0.15%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