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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금지 수혜자는 유튜브…100억 달러 광고시장 쟁탈전 시작

미국 대법원이 미국 내 틱톡 금지 가능성을 높이는 법안을 지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알파벳의 유튜브를 비롯한 경쟁 플랫폼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알파벳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 쇼츠가 사용자 참여와 광고 수익 증가 측면에서 큰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틱톡의 미국 사용자 1억7천만 명이 플랫폼을 이용하지 못하게 될 경우, 유튜브와 같은 경쟁 플랫폼들이 틱톡이 현재 점유하고 있는 100억 달러 규모의 광고 시장과 320억 시간에 달하는 사용자 참여 시간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는 메타의 인스타그램과 같은 주요 경쟁 플랫폼들과의 경쟁 속에서 틱톡 크리에이터와 사용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최근 유튜브 쇼츠의 동영상 길이 연장이나 크리에이터 대상 부트캠프 개최 등은 틱톡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는 유튜브 쇼츠의 사용자 참여 증가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유튜브 쇼츠의 수익화 비율이 기존 유튜브 콘텐츠보다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알파벳에 대한 단기적인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사용 시간이 소폭 증가하는 것만으로도 향후 수년간 광고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월 17일 알파벳(GOOGL) 주가는 전일 종가 192.91달러에서 1.6% 상승한 1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