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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탄, VOO 휘청…544달러 '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갈등 심화와 관세 부과 발표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뱅가드 S&P500 ETF(VOO)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동안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했고, 유럽연합(EU)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는 전면적인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를 촉발하며 글로벌 공급망 교란, 인플레이션 심화, 경제 성장 둔화 등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뱅가드 S&P500 ETF가 추종하는 S&P 500 지수는 기술 및 자동차 섹터를 비롯해 국제 시장에 대한 익스포져가 큰 기업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어 관세 영향에 특히 민감하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식 선물시장은 폭락했고,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Cboe 변동성 지수(VIX), 이른바 '공포지수'는 1주일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 종합 지수 등 주요 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제너럴 모터스, 포드, 엔비디아 등 관세 영향에 직접 노출된 기업들의 주가는 상당한 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영향을 받는 국가들의 보복 관세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이번 관세 조치가 S&P 500 기업들의 어닝스 전망치를 2~3% 감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기업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뱅가드 S&P500 ETF(VOO)는 현재 544.02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일 종가 대비 1.68% 하락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