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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 거대 석유기업 탄생…에퀴노르, 웃지 못하는 이유

에퀴노르와 쉘이 영국 북해 자산 통합 계획을 발표한 이후 에퀴노르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양사는 5일(현지시간) 영국 북해 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독립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 설립을 위한 합작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스코틀랜드 애버딘에 본사를 둘 신설 회사는 영국 내 석유 및 가스 생산 유지와 에너지 안보 강화를 목표로 하며, 2025년까지 하루 14만 배럴 이상의 석유 환산 배럴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거래는 필요한 승인 절차를 거쳐 2025년 말까지 완료될 전망이며, 경제적 효과는 2025년 1월 1일부터 발생한다.

합작 투자를 통해 에퀴노르는 단기 생산 증가와 장기적 현금흐름 개선 등의 이점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은 다소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는 북해 지역의 생산량 감소 추세와 최근 영국 정부가 도입한 횡재세 증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자산 통합으로 세금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지만, 영국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여전히 관망세다.

에퀴노르의 주가는 전일 종가인 23.99달러에서 0.54% 하락한 23.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